2008년 09월 30일
20080929 첫 등교
첫 수업이라고 적었다가 첫 등교로 고쳤다. 첫 수업이라는 말은 내일 적어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미국에 온지 약 2주만에 드디어 학원으로 갔다. - 드디어라고 적으니 상당히 기대한 것 같은 느낌인데, 사실 그랬던 것 같다.
기왕 오게 된거 좀 제대로 해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왔는데 2주째 친척집에서 관광객모드라니.. 완전 전의를 상실할 지경이었던 것.
여튼 첫등교 프로그램을 크게 2가지로 나누자면. 레벨테스트와 수업내용 및 미국생활 오리엔테이션 정도가 된다.
레벨테스트는 토익비스무리한 시험 + 선생님께 편지를 가장한 작문시험정도로 이루어져있다. 작문시험은 점수가 적혀있지는 않지만...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정보가 그렇다. 여튼 오늘따라 나의 중요한 정보통인 준정이가 연락이 안된다.
버클리의 카플란은 한국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난리던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 들어온 신입생은 약 30명정도... 그 중에서 한국인은 나 포함 6명, 일본인도 6명 정도(이상하게 9월인데 vacation english프로그램을 들으러온 사람이 2명이나 된다. 일본의 방학은 우리랑 다른가?) 브라질리언 2명 - 1명은 브라질리언킥도 잘하게 생겼다. - 그리고 터키에서 온 여학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국 혹은 대만사람으로 보인다.
여튼 점심은 피자였고 분위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점심 후 버클리 동네한바퀴를 하고서 시험결과 및 반을 알려줬다. 아름답게 반타작을 해주고 lv3부터 시작이다. 군대에서 2년 썩은 것 치고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학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쭉 끝나고 나니 오후4시 같은 방향의 전철을 타고가는 한국인 한명이랑 같이 집으로 나섰다. 나는 2정거장 그 아이는 3정거장. 물론 전철역에 내려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인사를 하고 전철에서 내리고서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려고 사실 아침에 차타고 전철역으로 갈때 길도 자세히 봐놨다.
날씨는 매우 맑았고,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살짝 칼칼하기는 했지만 바람도 살랑살랑불고 무엇보다 햇살이 좋아서 -라기보다는 살짝 쎈 정도- 오랫만에 길거리를 걷는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카메라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다.
전철역에서 나와서 쭉 직진 큰사거리에서 우회전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좌회전 그리고나면 집근처에 도착할 것 같았다.
하지만.. 지도를 확인해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을 헤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가 어찌저찌하면서도 전화도 하고 날씨도 즐기고 그냥 기분에 취해서 무작정 걷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보통때라면 지도가 하나 있어서 이럴때 확인했을 텐데... 길거리에도 손에도 지도따위는 없다. 여튼 살짝 내가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궁금해하던차에 버스정류장에 지도가 하나 보인다. 확인해봤더니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 두블럭정도를 사이에 두고 전철노선을 따라서 그대로 올라가고 있었던 거다.
"음 아까 봤던 기타학원지나서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고속도로가 나오면 그 근처군"
다시 확인을 하고서 걸어간다. 기타학원 앞에서 표지판을 본다 "고속도로 우회전" 오른쪽으로 올라가다보니 이상하다 웬지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52L이라는 버스번호가 보이는 게 맞는 길을 걸어가는 것 같은데.. 이미 한시간을 걸었고 다리도 아프고 웬지 헤메기 싫어진다. 52L이라는 버스가 집에까지 가기는 하지만 이 방향이 맞는지아닌지도 확인이 안되고 버스비는 $1.75라는데 내 손에 있는 돈이라고는 $10짜리와 25c 동전4개 이거 참 애매하다. 게다가 주변에는 갑자기 가게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
아까 봤던 고속도로 반대쪽이 전철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좀 더 가다보니 지도가 있는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지도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놈들은 지도가 어느 방향 기준인지 감이 안잡힌다. 북쪽표시도 안되있고 다음정거장이 어디란 표시도 없이 그냥 you`re here만 대문짝만하게 표시해놓는다. 멍청한 놈들
그냥 내 감을 믿고서 걸어간다. 조금걸어가니 전철철로가 보인다. 제대로 가고 있군이라고 생각하며 이모에게 전화를 한다. "이모 나 전철역인데 버스타려고 잔돈바꾸고났더니 버스가 가버렸어. 좀 데리러와줘"라고 살짝 뻥을 쳐준다.
10분정도 후에 이모가 오고 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길을 다시 확인한다. 아. 마지막에 고속도로로 올라가던길은 맞는 길이다. 그러고보니 전철역에서 내가 내렸던 반대쪽 출구로 나오면 직진만하다가 익숙한 주유소(shell과 vallero)사이길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이제는 확실하게 길을 알았다. 한시간반가량 헤매긴 했지만.. 미국이란 나라를 와서 사람들 사는 곳을 이렇게 맘껏 돌아다닌 것은 처음이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내일은 카메라를 들고 다시한번 도전해야겠다고 맘을 먹는다.
에고 힘든 하루였다.
여기서 다시 뒤돌아서 쭉 걸어가면 전철역이라는 표지판을 기억하고서 뒤돌아걸어간다.
미국에 온지 약 2주만에 드디어 학원으로 갔다. - 드디어라고 적으니 상당히 기대한 것 같은 느낌인데, 사실 그랬던 것 같다.
기왕 오게 된거 좀 제대로 해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왔는데 2주째 친척집에서 관광객모드라니.. 완전 전의를 상실할 지경이었던 것.
여튼 첫등교 프로그램을 크게 2가지로 나누자면. 레벨테스트와 수업내용 및 미국생활 오리엔테이션 정도가 된다.
레벨테스트는 토익비스무리한 시험 + 선생님께 편지를 가장한 작문시험정도로 이루어져있다. 작문시험은 점수가 적혀있지는 않지만...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정보가 그렇다. 여튼 오늘따라 나의 중요한 정보통인 준정이가 연락이 안된다.
버클리의 카플란은 한국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난리던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 들어온 신입생은 약 30명정도... 그 중에서 한국인은 나 포함 6명, 일본인도 6명 정도(이상하게 9월인데 vacation english프로그램을 들으러온 사람이 2명이나 된다. 일본의 방학은 우리랑 다른가?) 브라질리언 2명 - 1명은 브라질리언킥도 잘하게 생겼다. - 그리고 터키에서 온 여학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국 혹은 대만사람으로 보인다.
여튼 점심은 피자였고 분위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점심 후 버클리 동네한바퀴를 하고서 시험결과 및 반을 알려줬다. 아름답게 반타작을 해주고 lv3부터 시작이다. 군대에서 2년 썩은 것 치고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학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쭉 끝나고 나니 오후4시 같은 방향의 전철을 타고가는 한국인 한명이랑 같이 집으로 나섰다. 나는 2정거장 그 아이는 3정거장. 물론 전철역에 내려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인사를 하고 전철에서 내리고서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려고 사실 아침에 차타고 전철역으로 갈때 길도 자세히 봐놨다.
날씨는 매우 맑았고,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살짝 칼칼하기는 했지만 바람도 살랑살랑불고 무엇보다 햇살이 좋아서 -라기보다는 살짝 쎈 정도- 오랫만에 길거리를 걷는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카메라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다.
전철역에서 나와서 쭉 직진 큰사거리에서 우회전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좌회전 그리고나면 집근처에 도착할 것 같았다.
하지만.. 지도를 확인해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을 헤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가 어찌저찌하면서도 전화도 하고 날씨도 즐기고 그냥 기분에 취해서 무작정 걷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보통때라면 지도가 하나 있어서 이럴때 확인했을 텐데... 길거리에도 손에도 지도따위는 없다. 여튼 살짝 내가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궁금해하던차에 버스정류장에 지도가 하나 보인다. 확인해봤더니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 두블럭정도를 사이에 두고 전철노선을 따라서 그대로 올라가고 있었던 거다.
"음 아까 봤던 기타학원지나서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고속도로가 나오면 그 근처군"
다시 확인을 하고서 걸어간다. 기타학원 앞에서 표지판을 본다 "고속도로 우회전" 오른쪽으로 올라가다보니 이상하다 웬지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52L이라는 버스번호가 보이는 게 맞는 길을 걸어가는 것 같은데.. 이미 한시간을 걸었고 다리도 아프고 웬지 헤메기 싫어진다. 52L이라는 버스가 집에까지 가기는 하지만 이 방향이 맞는지아닌지도 확인이 안되고 버스비는 $1.75라는데 내 손에 있는 돈이라고는 $10짜리와 25c 동전4개 이거 참 애매하다. 게다가 주변에는 갑자기 가게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
아까 봤던 고속도로 반대쪽이 전철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좀 더 가다보니 지도가 있는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지도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놈들은 지도가 어느 방향 기준인지 감이 안잡힌다. 북쪽표시도 안되있고 다음정거장이 어디란 표시도 없이 그냥 you`re here만 대문짝만하게 표시해놓는다. 멍청한 놈들
그냥 내 감을 믿고서 걸어간다. 조금걸어가니 전철철로가 보인다. 제대로 가고 있군이라고 생각하며 이모에게 전화를 한다. "이모 나 전철역인데 버스타려고 잔돈바꾸고났더니 버스가 가버렸어. 좀 데리러와줘"라고 살짝 뻥을 쳐준다.
10분정도 후에 이모가 오고 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길을 다시 확인한다. 아. 마지막에 고속도로로 올라가던길은 맞는 길이다. 그러고보니 전철역에서 내가 내렸던 반대쪽 출구로 나오면 직진만하다가 익숙한 주유소(shell과 vallero)사이길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이제는 확실하게 길을 알았다. 한시간반가량 헤매긴 했지만.. 미국이란 나라를 와서 사람들 사는 곳을 이렇게 맘껏 돌아다닌 것은 처음이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내일은 카메라를 들고 다시한번 도전해야겠다고 맘을 먹는다.
에고 힘든 하루였다.
여기서 다시 뒤돌아서 쭉 걸어가면 전철역이라는 표지판을 기억하고서 뒤돌아걸어간다.
# by | 2008/09/30 15:34 | 미쿡 관광객모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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