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예인의 죽음 그리고...

한 연예인이 죽었다. 그리고 또 한 연예인이 죽었다. 그냥 죽은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병사가 죽었다. 그리고 또 한 병사가 죽었다. 그냥 죽은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죽었다. 그냥 죽은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또 여러 사람이 죽었다. 그냥 죽은게 아니라 가족과 함께 같이 목숨을 끊었다.
한 사람이 죽었다. 그냥 죽은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어쩌면 그/녀는 정말 살고 싶지 않았을까?
세상이 그/녀를 죽게만들었다.



요즘 한 연예인의 죽음으로 나라가 뒤숭숭하다고 한다. 하긴 한 연예인만이 죽은게 아니라 그 사건과 연계되어 다른 연예인까지 죽었다. 그래서 '이게 대체 뭔 일이냐.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그러냐.'라는 여론이 있다고 한다. 또한 그들을 죽게만든 '악플러'들을 조지기위해서 여러가지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뒤이어 일반인들의 자살사건 보도기사에는 이런 제목이 붙는다 '경기도 00지역 30대 여성 목매달아 숨져. 베르테르효과?' 좋다. 경험론적으로 베르테르효과라는게 있다는 것 까지는 좋다. 근데 정말 연예인 한명이 죽었기때문에 단지 무지몽매한 국민이 따라죽는것일까?

전장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2명이면 공사장에서 노가다하다 죽는 사람이 하루평균 2명이라고 한다. 아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자랑하는 대한민국.. 교통사고 사망은 겨우 하루평균 22명이란다. 2007년 하루평균 사망은 671명이고 사망원인으로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뒤이어 4번째가 자살이다. 하루평균 33명이다.

통계라는 것은 간사한 것이라서 쓰는 사람이 조작하기 나름이니까.. 나는 단순히 이 수치만 봐서는 일년에 연예인 두명정도 자살했고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한 사람 혹은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하루에 한두명정도 있다고 하면 사망원인의 3~5%정도를 좌지우지한다는 베르테르효과라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다룰만 한가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세부통계자료를 비교해보면 단순히 하루평균자살자 수 (1년 자살자수/365일)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그래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해서 어느정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올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그 사실 마저도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생각해보자 하루평균 33명이 자살을 하면 자살시도 및 실패자까지 포함하면 아마 숫자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자살을 하는 혹은 시도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하지도 않은채 단순히 연예인이 죽었는데 그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로 베르테르의 효과라는 것을 과장되게 보도하는 언론의 안이함에 분노를 느낄 뿐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한 사람이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다만 용기가 없고 방법을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한 연예인의 자살성공뉴스는 그 사람에게 저 방법을 사용하면 확실하게 이 삶을 끝낼 수 있겠구나 하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때문에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볼때 한 연예인의 자살은 일종의 촉매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 원인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IMF이후 정리해고의 삭풍이 몰아치고 신자유주의의 광풍속에서 그리고 드러내놓고 고소영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정부를 믿고 살아가는 서민들은 힘들다. 1사람의 부자를 위해서는 50명의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고 부자가 더 부자가 될 수록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 질 수 밖에 없다.

물가는 오르고 임금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정도면 괜찮다. 그나마 일하던 직장도 뺏긴다. 정리해고를 당하고 비정규직으로 재고용된다. 임금은 정규직의 80%도 되지 않으며 최저임금을 받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게다가 4대보험, 노동3권같은 기본적인 권리들은 아주 높은 나랑은 상관없는 먼나라의 이야기가 된다. 게다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출하는 천문학적인 교육비는 열심히 빠르게 오른다. 덕분에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저소득층인 대물림된다. 가난한 집에서 고시패스를 해서 계층상승을 하는 이야기는 이제 불가능하다. 겨우겨우 서울대에서 농어촌전형을 통해 서울과 지방학생의 비율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농어촌학생들도 그냥 농어촌의 가난한 학생들이 아니다 부농의 자식들이거나 아니면 서울학생이 편법을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지않나?

대한민국의 시장경제는 이미 정권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미친 춤을 추기시작한지 오래다. 자본가의 이익을 중시하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자본가들이 정부의 말을 좀 들어줄거라 생각했을까? 그래서 경제도 좀 살아나리라 기대했던 것일까? 그런데 그 기대는 보기좋게 벗어났다. 대한민국의 경제는 열심히 바닥을 치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은 더 빨리 크게 다가온다.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민주주의사회의 주인인 국민, 실제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국민이 모여서 불만을 토로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일인가? 아니다 오히려 더욱더 일상적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그 꼴을 보지 못한다. 왜? 자본주의 사회의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양한 탄압을 시도한다. 그리고 공안정국을 만들려고 시도한다. 검찰에 의한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지만 두번째 시도는 성공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나라가 뒤숭숭하다는 것을 반영해주는 것이다. 연예인의 자살로 인해서 나라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것은 좀 우습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단지 대한민국은 계속 뒤숭숭한 것 뿐이다. 라고... 그리고 우리는 그걸 직시해야한다고...

by 길잃은아이 | 2008/10/05 16:02 | 좌향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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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박얘림 at 2009/01/13 22:16
왜그랫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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