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0일
20081005 Jazz concert
날씨 좋은 일요일. 아마 주말에는 비가 왔었던가? 여튼 덕분에 Lake Tahoe로 간다던 캠프는 취소되고 대신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Jazz Concert가 있다고 해서 학원으로 갔다. Kaplan에서 5시에 모여서 간다더니 막상 5시가 되어가는데도 사람들은 없다 -_- 그러다 55분쯤 되니 몇명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은 아는 사람도 많이 없고 상당히 뻘쭘하다.

열정적이었던 하지만 23%정도 아쉬웠던 솔로연주를 하던 베이시스트
목적지는 Powell street. 전에 샌프란시스코 시내관광할때 가봤던 곳이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 이제 목숨을 얼마 남기지 않은 태양은 마지막 뜨거운 한숨을 깊게 토해내고 있다. 오랫만에 공연을 보러 가는거라 살짝 들떠있다.
BART로 30분정도 가서 Powell st에 내렸다. Union Squre 근처라고 해서 내리면 금방일 줄 알았는데 한참을 걸어간다.

캘리포니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의 영향권에 있어서 고층빌딩의 건축이 제한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긴하지만.. 또 LA나 샌프란시스코같은 이런 대도시에 오면 역시 큰 빌딩들이 있다. 어쨌든 지진위험으로 대부분의 가정집들과 상가들은 1,2층이고 게다가 목조건물이다.

생각보다 먼 거리 그리고 언덕길에 사람들의 걸음은 빨라진다. 열심히 묵묵히... 사진을 찍는다 떨림도 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진정되지도 않는다. 글쎄.. 이상하게 심란한 마음에 카메라를 가만히 잡고 있을 수도 없다.

공연장은 생각보다 작은 까페였다. 한국에서도 클럽을 가봤기에 분위기가 낯설지는 않다. 어쨌든 아직 날은 밝고 공연은 시작하기 전이고 해서 전화를 한통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던 이유를 미약하게나마 깨닫는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화를 하고 들어오니 사람들이 당구를 치고 있다. 멀뚱멀뚱 구경한다.

공중에 선풍기는 돌아가고... 공연공간을 가로막고있는 기둥이 너무나도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공연을 귀와 몸으로 느끼는 편이라 다행이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Jazz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크게 어려운 음악은 아니었다. 물론 그들이 화음을 이루고 있는지 불협화음을 이루고있는지 화성악적으로도 분석은 못하겠지만 크게 귀에 거슬리지 않으니 화음을 이루고 있구나 신기하다 라고 생각한다.

섹소폰과 드럼과 더블베이스로 이루어진 신기한 밴드.

밤은 깊어가고 사람들은 간단한 알콜과 분위기에 젖어간다.
섹소폰 소리는 너무 섹시했고 드럼도 환상적이었지만 더블베이스의 솔로는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일반적인 베이스의 솔로를 기대한 탓일 수도 있지만... 글쎄 생각하면서 애드립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속상했다. 그는 feel을 느끼는 듯 했지만 나는 feel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오랫만에 듣는 Live음악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역시 음악은 온몸으로 들어야 제맛이다. 공연이 끝나고 살짝 애매한 시간 점심을 많이 먹어 그닥 허기가 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냥 가기 허전해서 버거킹에 들어간다. 와퍼주니어를 시켰는데 무슨 사이즈를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메뉴판을 힐끔보니 go large, go king 두가지 선택메뉴가 보인다. go large라고 주문을 한다. 막상 받고보니 콜라와 감자튀김을 조금 큰사이즈로 올려달라고 이야기한 거였다. 또 이렇게 $1짜리 공부를 한다. 젠장.
Bart에서 내리고 나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은 유독 통화하기도 힘들었고, 대화가 자꾸 끊긴다. 그럼에도 쌓였던 이야기는 조금씩 조금씩 진행이 된다. 그렇게 한시간여 통화 끝에 우리는 그렇게 정리를 했다.
내일은 시험이고 주말에는 열심히 놀았고 어짜피 잠도 오지 않는 밤이 될 것 같아 밤새 숙제를 하고 공부를 하기로 맘먹는다. 이렇게 일요일밤은 저물어갔다.
# by | 2008/10/10 17:40 | 미쿡 관광객모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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