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8 영화를 보다.

어제 외박도 했겠다. 점심도 다른 집에서 먹었겠다. 오후 3시쯤 여유있게 집에 도착해서 오늘은 블로그에 글이나 좀 올려볼까 하는데 야후에게 연락이 왔다. 영화를 보러가잔다. 영화 제목은 맥스 페인. 액션영화니까 화면만 봐도 되겠지 싶어 냉큼 승락한다. 6시에 저녁을 먹고 7시 20분경에 기태네 집앞으로 가서 야후와 기태를 만났다. 영화시간은 7시 50분

어째 남자 3명이서 영화를 보러가려니 기분이 이상하다. 고1 크리스마스때 우리반 남자 13명이서 에너미 오브더 스테이트라는 영화를 같이 보고 다들 잔뜩 우울해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처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공부'를 하러가는 거니까라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위안을 해본다.




버클리 시립도서관을 지나면 영화관이 있다. 밖에서 봤을때는 영화관이 아닌줄 알았다. 영화관람비는 $10.25 이정도면 자주는 아니어도 한번씩은 보러 올 수 있겠다 납득가능한 액수이다. 표를 끊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니 CGV냄새가 난다. 음 좀 더 영화관 답다. 음료수와 팝콘은 너무 비싸서 포기. 하긴 이미 저녁도 배부르게 먹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어두운 영화였다. 게임이 원작이라길래 툼레이더를 기대했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 신씨티 + 콘스탄틴 + 헬보이를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

대강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맥스페인이라는 형사가 있었다. 6개월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악당들에게 잃었다. 그래서 그는 밤거리를 헤메인다. 분노를 못이겨 악당들을 징벌하는데 도를 지나치는 행동들을 하기도 하지만 친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반장이 다 커버를 해준다.

아내를 죽인 자가 누구인가를 찾아다니다 한 여자를 알게 된다. 팔에 날개문신이 있다. 여자가 맥스페인을 유혹하지만 맥스페인은 유혹을 뿌리친다. 여자는 화가나서 집 밖으로 나가버리고 누군가에게 마약을 좀 구해달라고 전화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죽은채로 발견된다.

그 사건을 담당하게된 형사는 맥스페인을 상당히 아끼는 친구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사건현장에서 맥스페인의 지갑이 발견되자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맥스페인에게만 가서 그 여자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어본다. 딱히 관계가 있을 것 까지는 없지만.. 여튼 사건을 조사하던 친구는 그 여자의 죽음에서 연관된 무언가를 알아내지만 살해당한다. 맥스페인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2~3명정도 살해당하니 경찰에서는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몰게된다. 이를 반장이 다시 막아준다.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지만 어쨌든 얘기를 이어가보자 맥스페인은 부인의 죽음이 부인이 일하던 군수산업체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군수산업체에서는 군인들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약을 만들어서 생체실험을 했는데 그 약이 사실은 마약이었고 그래서 환각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생체실험의 대상이었던 군인이 맥스 페인의 부인, 친구, 유혹했던 여자 등등을 죽였는데 정확히 왜 였는지는 알 수 없다.(영화속에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문제는 그 말이 영어였다는 사실) 추측으로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데 대한 일종의 복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여튼 맥스페인과 그 악당은 싸우고 약의 힘으로 강해져있기 때문에 맥스페인은 죽을 위기를 맞지만 이번에도 반장이 구해준다.

악당은 죽었다. 그런데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진짜 악당은 따로있었기 때문. 반장은 맥스페인을 죽이려한다. 사실 반장은 마약에 관련해서 군수업체와 연관이 있었고 사실 맥스페인의 부인이 죽을때도 그 자리에 있었다. 부인의 죽음은 그가 지휘를 했다는 뉘앙스였다. 그가 맥스페인을 바닷물에 빠뜨려죽이려는 찰라 그는 주인공답게 꽁꽁 언 바닷물로 도망을 친다. 반장은 그가 얼어죽을거라고 판단을 하고 그 자리를 뜬다.

하지만 맥스페인은 죽지 않는다. 가까스로 물위로 올라온 그는 반장이 쥐어줬던 약을 먹고 불사신으로 부활한다. (반장은 왜 곧 죽을 맥스페인에게 약을 준걸까?) 그리고 그는 결국 반장을 죽이고 원수를 갚는다.

또 하나의 나쁜 영웅이야기이다. 마약으로 얻은 강한 힘으로 사건을 정리했으니. 게임이 원작이라면 아마 여기까지는 사전 설정이고 이제부터 게임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년쯤에 2편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어두운 분위기도 좋고 나쁜 영웅도 좋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촌스러운 컷들이 눈에 튀었다. 뉴욕의 전경이랄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외모도 27%정도 아쉬웠다. 결정적으로..... 대체 맥스페인의 아내는 왜 죽었으며, 그 군인은 왜 사람들을 죽인걸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은 아주 찝찝한 기분이다.

by 길잃은아이 | 2008/10/20 12:45 | 문화생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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