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4일
20081120 기태네...

화창했던 목요일 수업은 끝나고 딱히 할일은 없고 학원앞에서 이런저런 노가리를 까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에 기태네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게 되었다. 기태, 동주, 나, 수연, 술미, 지연, 은술 - 는 베바보러왔다가 고기는 안먹고 술만먹었던가? - , 그리고 웨이팅.
Safeway에서 장을 봐와서 6시경부터 저녁을 준비해서 먹었다. 밥에 김치에 고기 그리고 상추가 전부이지만 만족감은 $10~$20짜리 식당밥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가끔 아시아애들이랑 같이 밥을 먹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다들 놀랄만큼 김치를 잘먹는다. 일본애들 김치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기무치가 아닌 한국식 김치를 매워하지도 않고 먹는 걸 보고있으면 참 신기하다. 대만애들, 중국애들도 참 잘먹는다. 가장 인기있는건 순두부 찌개, 불고기, 비빔밥정도...
저녁을 먹었는데 다들 뭔가 조금 허전함을 느꼈나보다. 간단하게 술한잔 하기로 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술을 먹는다는건 단순한 일은 아니다. 미국에서 술을 먹는다는게 보통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버클리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냥 바에나 가서 술을 먹는다면 간단하겠으나, 그건 돈이 문제다. 사실 맥주 한잔에 기본 $5, 칵테일도 $5~10정도 하지만... 한두잔정도가 아무래도 한계다. 일인당 소주 한병씩 먹어도 3000원이면 되는 한국이 가장 그리운 순간. 술을 파는 슈퍼마켓도 딱 2군데다. 게다가 10시 반이면 문을 닫고 만21세 미만은 술을 살 수도 없고 사람이 여러명이 들어가면 같이 온사람들 다 ID를 확인하자고 한다. 한사람이라도 ID가 없으면 또 술을 안판다 -_-
그러니 술을 사왔으니 열심히 먹어야지 않겠는가? ^^ 결국 한.. 3시간동안 잭다니엘 2병에 맥주는 얼마나 먹었는지 계산도 할 수 없고, Plum 큰병, 와인한병.. 휴...
즐겁게 술을 먹었고 한두명정도는 취해서 뻗은 11시 30분경.... 갑갑함을 느끼면서 나는 집으로 가는 바트를 탔다. 놀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술이 확 올랐는지 결국 바트역을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전철 한정거장.. 걸어서 30분정도 걸린다지만.. 택시비 15불은 좀 과하다. '술먹고 집으로 들어오는게 아니었어' 라는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든다.
# by | 2008/11/24 10:19 | 미쿡 관광객모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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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젠 술을 좀 많이 먹은 듯.
받아줄사람 없는데 혼자 죽으면 어케 ㅋㅋㅋ
뭐 숙취해소에는 피자! 뭐 이러면서 강하게 크고 있는 중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