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보스턴 첫째날

밤 11시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출발해서 보스턴에 아침 8시에 도착했다. 총 비행시간은 6시간. 응? 뭔가 계산이 안맞는다고? 응 계산이 맞지않는다.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보다 3시간이 빠르기때문에 그렇다.



나도 처음에 뉴욕에서 시카고가는 비행기 예약할때 당했었다. 12시 출발 2시 도착 ; 총 비행시간 3시간이라고 적혀있어서 미국놈들은 산수도 못하나 혼자서 비웃어주다가 내가 비웃음 당할뻔한 뭐 그런 일이 있었다. 
 


여튼 보스턴에 대한 첫 느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작은 하지만 빠르고 빨간 도시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말도 빨라서 못알아듣고 I`m sorry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던킨에서의 사건이 가장 쪽팔렸지만.. 쪽팔려가면서 배우는 거니까... 여튼 정말 빠르다. 사람들이 신호를 안지키는 건 둘째치고, 걷는 속도자체가 다르다. 

오늘은 Freedom Trail을 한바퀴 쭉 돌았다. 보스턴내에 중요한 건물들은 이걸로 다 볼 수 있었던 듯. Freedom Trail은 보스턴의 역사적인 건물들과 모뉴먼트들을 3mile정도 되는 코스로 엮어 놓은 것. 미국 특히 동부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필수 견학 코스일듯. 역시 오늘도 단체로 견학하고 있는 중,고생들을 잔뜩 봤더랬다. 미국에 대한 애국심이라는 건 있을 리가 없고, 미국이 가장 진보한 국가라거나 이상적인 국가라거나 이성적인 국가라고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나로서는 신생국가에서 역사교육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진보성과 애국심을 교육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여튼 보스턴은 영국이 미국에 건설한 첫 도시이고, 처음으로 공립교육이 시작된 곳이고, 미국 독립운동 저항의 시발점이었고, 남북전쟁때 가장 먼저 흑인이 참전한 주 였다던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지하철이 생겼고, 가장 먼저 동성결혼을 허가한 도시이기도 하다. 뭐 이것저것 '미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도시. 

이 동네는 또 미국 내에서 아일랜드계의 본거지쯤 되는 도시라 그들의 상징인 초록색도 꽤 많이 보인다. 그래서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들과 초록색 클로버가 어우러져있는 아주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도시라고나 할까.. (응?) 고풍스러운 건물들이랄지 도로들을 보고 있자니 프랑스의 파리쯤이 연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영국이 지은 도시니까 런던이나 스코틀랜드의 어떤 도시와 느낌이 더 비슷할 수 도 있으려나? 영국은 안가봐서 모르겠다) 시애틀에 갔다가는 독일을 연상했었는데 재밌지않나? 

이런 잡설 다 제끼고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퀸시마켓. 기대하지도 않았고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광장에서 하고 있던 저글링공연이 재밌었고, 물건을 팔고있는 노점상들도 좋았고, 무료 wifi를 제공하는 건 놀라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대문사진은 퀸시마켓 광고판사진이었다. 이쁜 모델 사진에 멋드러지게 콧수염을 그려놨다. 

내일은 하버드, MIT관광을 하고 시간이 남으면 Red Sox야구경기를 보러갈까 생각중이다. 퀸시마켓 다시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말이다

by 길잃은아이 | 2009/05/08 13:39 | 미쿡 관광객모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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