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hone 3G

아이폰 한국 출시가 임박했다한다. KT와 SKT에서 모두 발매가 될 듯하고, 역시 KT가 속도를 내니까 SKT도 보고만 있지는 않는 듯. 국내 아이폰 출시관련해서는 말이 바뀐적이 너무 많아서 역시 나와봐야아는 일이 되겠지만.

아이폰 3G가 출시되었을 즈음에 미국에 있었다. 너무너무 갖고 싶었지만, SSN(social security number -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이 없는 어학연수생인관계로 $500불의 보증금에 당시 기계값 $199(8G) 데이터정액을 포함한 한달 $70의 정액요금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결정적으로는 당시 아이폰은 2년약정이었는데 1년만 있다 한국에 올 계획이었기때문에.. Verizon에서 1년 약정에 $400의 보증금을 내고 공짜폰을 썼더랬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아이팟터치로 달래고있다.

미국에서 아이폰의 인기는 상당하다.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긴 한국에서 아이팟터치가 인기있는 건 단지 아이폰을 쓸 수 없기 때문이라는게 내 생각이지만... 여튼 한국에서 현재 아이폰에 대해서 부풀려진 기대감들과 근거없는 비방이 극단적으로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방식에 GSM과 CDMA가 있다. 그리고 이 두가지 방식은 예전 VHS와 베타캠만큼이나 달라서 전혀 다른 칩을 사용하여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CDMA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유럽국가들은 GSM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CDMA와 GSM이 공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최대 통신사인 Verizon은 CDMA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ATnT는 GSM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을 Verizon이 아니라 ATnT에 공급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아이폰은 GSM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아이폰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국제로밍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미국에 여행을 가는 사람은 자동로밍을 신청하고 미국에서 핸드폰을 켜면 바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의 경우에는 Verizon의 망을 빌려서 로밍을 제공한다.) 하지만 유럽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면 임대폰을 빌려야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한국에 이례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된 이유는 3G통신망 때문이다. 한국의 3G방식은 WCDMA이고, 아이폰3G역시 같은 방식을 사용하기때문이다.

아이폰을 한국에서 사용할 경우 오로지 3G망만을 이용해서 통신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됐을 경우의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한다. 첫째는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원래 애플은 배터리가 오래가도록 뭔가 휴대성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 디자인에 상당히 중점을 두기 때문인데 아이팟시리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있는 아이팟2세대도 음악만 들을 경우 36시간 동영상을 감상할 경우 6시간이라는 재생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마저도 wifi를 연결해놓으면 재생시간은 확연이 줄어든다. 아이폰은 아이팟터치보다 기능이 더 많고 기본적으로 기지국과 통신을 주고받아야하기때문에 아마 배터리 사용량은 더욱 많을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아이팟터치보다 두껍기는하다 하지만 배터리가 내장형이기때문에 전화기사용중에 배터리가 없다면 무조건 충전을 해야된다 추가배터리교환따위의 손쉬운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2G망이 아닌 전력소모가 많은 3G망만을 이용해 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둘째로는 전화가 안터지는 곳이 많을 것이다. 한국에서 전화가 안터지는 곳이 있나? 일부러 전파를 막아놓지 않은이상은 어디에서나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CDMA망의 경우이고 3G망은 그정도로 잘 갖춰져있지않다. 여기저기 전화가 안 터지는 곳이 여러군데 있을 거라는 것이다. 게다가 전파 송수신상태가 원활하지 않으면 핸드폰의 전력소모또한 급증가하는데 이 역시 길지 않을 배터리 시간에 치명적인 단점이 될 것이다.

하나 더 우려되는 점은 바로 app store이다. 사실 아이폰에 사람들이 이정도까지 열광하게 된 데는 app store의 역할이 크다. 아이폰의 이용자는 앱스토어에 접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app을 다운받아서 아이폰에서 실행시킬 수 있다. 이 app이 아이폰의 활용성을 무한이 증대시켜준다. 물론 이 확장성은 아이팟터치로도 상당부분 느낄 수 있다. 2억개이상의 app이 app store에 올라와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는 이것을 마음데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한국의 app store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gift카드를 이용해서 미국이나 일본의 app store를 이용하는 편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application의 이용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상당한 제약이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폰의 활용에 치명적인 제약이 될 것이다.

정말 아이폰에 너무나도 관심이 많고 정식으로 출시가 된다면 옮겨탈 생각이 있는 한 사람으로써 뉴스기사를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말 어이없는 기사들이 많다 특히 아이폰이 Verizon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다던지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portal=001_00001&id=200910070148) 스카이프와 같은 VoIP서비스는 ATnT에서도 3G망에서는 접속 허가를 안해준다던지 (http://news.mt.co.kr/view/mtview.php?no=2009092919264227282&type=2)하는 기사들을 보고있으면 정말로 답답하다.. 검색은 해보는 건지? - ATnT에서 VoIP서비스를 3G망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막은 적은 있다. 당시에는 wifi로 접속했을때만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경부터 이 제한이 풀렸고 그 이후 skype app이 정식으로 출시가 되었다. 국내에서 가능할 건지는 KT나 SKT의 의지에 달렸지만 그닥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역시 아이폰의 깨끗한 화면,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부드러운 조작, mp3 혹은 pmp와 핸드폰 2개혹은 3개나 들고다닐 필요없이 아이폰하나로 해결된다는 것, 어디에서나 간단하게 메일을 확인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등은 정말 거부하기 힘든 아이폰의 장점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app을 이용한 아이폰 활용성의 무한한증대는... 나로서는 약간의 불편은 감수하고서라도 더더욱 느껴보고 싶은 심정이다. 때문에 나 역시 아이폰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옮겨갈 것 인가 말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그 유명한 아이폰이 한국에는 여러가지 '규제'때문에 들어오지 못했고, 그 규제들을 풀어가면서 국내에 들어온다는 그 사건들 덕분에 커진 사람들의 기대감은 분명 존재하는 것이고 아마 그 기대감들이 아이폰 출시이후 실망으로 돌변하지 않을까하는게 내 생각이다. 역시 아이폰은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기종으로 남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아이폰 3G가 아닌 3Gs가 출시되기를.. 3G는 출시된지 1년도 훨씬 된 모델인데.. 굳이 애플의 재고처리에 가담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한다.. 3Gs가 소소하게 기능의 향상이 있기도하고 말이다.

by 길잃은아이 | 2009/10/08 11:04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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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데니아 at 2009/10/08 14:50
아이폰 언제 나올까요 흑흑
Commented by 길잃은아이 at 2009/10/09 01:55
KT에서 아이폰 개인 등록도 됐고 하니 늦어도 올해 내로는 출시되지 않을까요..어디까지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추측이지만요..

한국에서는 낚시질을 하도 많이 당해서.. 씁쓸하죠?

덕분에 쓸데없는 기대감도 상당히 많이 커진 느낌입니다. 이게 아이폰에 마이너스가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Commented by 루티에 at 2009/10/08 16:02
3G와 3GS 동시출시로 알고잇는걸요...
일단... 3G방식이 베터리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어차피 다른 국가에서도 GSM방식을 사용하잖아요...... 이점으로 베터리의 단점을 설명할수는 없을것같네요..
그렇다고해서 내장형 베터리가 이점이 있다고도 말할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VOIP를 3G망으로 사용하려면... 정액제가 아닌 이상 그냥 통신사망을 이용해 사용하는것이 통장잔고에 이로울듯하네요..

그리고 APP스토어........
이런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JailBreaker란게 있지요....... 거기서 파생되는 무궁무진(?)한...app들....이 있다죠.

그냥 아이폰을 기다리다 지친 한사람의 푸념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년 전부터 다음달에나온다.. 다음달에나온다....ㄱ-;;;)
Commented by 길잃은아이 at 2009/10/09 01:53
Jail Break가 있지만 사실 미국에서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면서는 해킹의 필요성을 못느꼈거든요.. 한국에서는.. 웬지 절실해 질 듯 하네요..

VoIP망은 특히 해외통화가 많은 경우에 이로운데요.. 뭐... 굳이 한국에서만 통화한다면 딱히 쓸 일도 없지만.. 그딴식으로 제한을 거는게 치사해서요..

그럼에도 아이폰 출시는.. 참...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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