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

오늘 운전중에 라디오에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라는 곡을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봤다. 물론 가사내용을 제대로 들어본 것도 처음. 나는 그대의 지니, 그대의 모든 소원을 나에게 말해주면 내 모두 들어드리리 뭐 이런 내용의 노래인데, 얼마전에 읽었던 공지영의 "착한여자"가 떠오르더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착한여자"는 글 전체적으로 뿜어져나오는 그 숨막히는 답답한 어두움에 중간에 몇문장씩 흘려버리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책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느 소설들과는 달리 뒷부분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대안을 읽을 수 있어서 그러한 막막함을 해소하고 무사히 책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건 장점. 공지영씨의 책은 처음 읽었지만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어쨌든 그대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소녀시대의 노래를 듣고있자니, 여성은 언제나 자신의 감정보다는 타인의 감정에 더욱 민감해야하는 성녀로서 모두를, 모두의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어야한다는 착한여자콤플렉스가 강하게 느껴졌다.

by 길잃은아이 | 2009/10/10 22:28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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